사람의 심장,
뼈, 피부, 머리카락 등에 유황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나이가 들어 머리카락 윤기가 줄어들고 피부에 주름이 지며 관절염·신경통·오십견에 시달리는
것은 칼슘과 유황이 점차 결핍되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사람들이 피부병에 걸리면 유황이 풍부한
온천을 찾는 것은 유황이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독소를 해독하며 손상된 피부를 복구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유황을
구성하는 시스틴(cystine)과 글루타치온(glutathione)은
각종 독소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절실한 영양물질 중 하나다.
자연의학 전문가인 장봉근 제이비케이랩(JBK LAB) 대표는 “유황은 아미노산의 구성 성분으로 체내에서 다양한 해독작용에 관여 한다”며 “혈액을 정화하고 세포를
보호하며 인체의 항산화반응에 관여하고 간에서 답즙분비를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유황은 육류, 계란, 생선 등에도 함유돼 있지만 식물에 폭넓게 분포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황은 식물 중에서도 백합과·십자화과 식물에 풍부하다. 백합과 식물로는 마늘, 양파, 파, 부추, 달래 등 오신채(五辛菜)가
대표적이다. 오신채는 불교에서 금하는 식물로 강한 매운맛과 아린맛을 갖고 있다. 특히 마늘은 기원전 2300년경 수메르인들은 마늘을 열병이나 설사
증세가 생겼을 때 해독제로 먹었다.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에 유황은 ‘알리신’ 형태로 존재한다. 알리신은 열을 받으면 자신의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날 것으로 먹는 게 좋다. 유황은 아미노산의 구성 성분이어서 육류(동물단백질)에 생마늘을 곁들여 먹으면 유황 성분이나 단백질을 더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방울다다기 양배추(Brussels sprouts), 콜리플라워, 케일, 복초이(bok choy, 연두색 중국산 양배추), 아루굴라(arugula), 콜라드(collards, 케일의 변종), 콜라비(kohlrabi), 겨자, 순무(turnip), 적무(red radish), 물냉이(watercress) 등에 속한 십자화과 식물에는 ‘설포라판(C6H11NOS2)’ 형태로 유황이 함유돼 있다. 추운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침엽수에는 메틸설포닐메탄(MSM)형태
유황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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